안녕하세요 레미짱 레미입니다.요즘 덥지도 않고 너무 좋죠? 바로 지난주 녹동항에 다녀왔습니다. 단지 관광으로 다녀온 것이 아닙니다. 제가 유일하게 미쳐있는, 아니 두 번째로 미쳐있는 취미생활을 위해 다녀왔는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오랜만에 즐겁게 문어낚시를 하고 온 것 같습니다. 친언니와 매형 그리고 아내 이렇게 넷이서 문어낚시를 했는데 조환이는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좋은 풍경도 보고 아주 즐겁게 낚시를 하고 왔습니다.
문어낚시를 하기 전날 오후에 출발해서 녹동항에 도착했습니다 간단하게 밥을 먹고 맥주한잔 하러 녹동항에 배를 정박시켜 놓는 곳으로 가서 틈틈이 낚시를 했는데 꽝!! 이런 데서 잡힐 리가 없어요… 근데 옆에서 낚시하시는 분들은 완전 선수인지 갑오징어를 2마리나 빼내거든요.
하지만 저희 가족은 낚시를 간 것이 아니라 노을을 보면서 맥주를 마시려고 찾아갔기 때문에 잡지 못했더라도 별 감정이 없었어요 노을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맥주를 마시면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죠 얼마만의 외출인가 싶었고, 너무 낚시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작년에 골프라는 운동에 빠져서 낚시에 대해 너무 소홀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했고, 좋은 분위기만은 최고였어요.
새벽5시30분쯤 낙지잡이를 위해 예약한 베테랑호에 탑승합니다 배를 타자마자 오늘 사용할 준비를 하고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고 하잖아요 개인적으로 사진찍는건 좋아하지 않지만 이게 다 기억에 남는거니까 조급해하지말고 셀카도 한번 찍어볼게요.
오늘 문어 낚시에 쓰는 아이들은 형형색색과 금박 그리고 은박 고추장에 조화예요 작년에는 이 준비가 굉장히 잘 됐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참고로 녹동항 베테랑호의 배는 좀 작은 편이지만 편의시설은 정말 잘 갖춰져 있어요 화장실도 굉장히 깨끗한 편이고 선장님도 인상이 그리 좋은 분은 아니셨을 텐데 인상과 반대로 너무 친절하셔서 선장님 인상이 무섭다고 해서 죄송합니다.꾸벅꾸벅!!
어두울때 출항해서 작은놈 2마리 체포했더니 벌써 날이 밝았네요 처음에는 엄청 추울거라 예상했는데 아래지방이라 그런지 많이 춥지는 않았어요 햇빛이 뜨겁다고 느낄정도로 더웠어요다들 엄청 열심히 낚시를 하네요 중간중간에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재밌는 얘기도 하고 가족끼리 낚시를 하잖아요~ 비록 낚시실력은 잠병이지만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안나오네요~ 작년에 굉장히 즐거웠던 곳인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다들 외출했나봐요.딱히 아무것도 안했는데 시간은 금방이네요.이제 점심 먹을 시간… 후후후 가장 좋아하는 바다 위에서 점심을 먹는다.. 느껴보신 분들만 느낄 수 있다는… 분위기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두들겨 맞을 정도로 좋다는 그런 분위기… 바다 위에 떠서 먹는다는 맛을 모르실 겁니다. 마음이 움직여요~~~ 꺄~~~날씨도 좋고, 물도 좋고, 풍경도 좋고… 문어 낚시하러 왔는데 문어를 못 잡아도 힐링이 되는 그런 뭔가 그거… 이 말을 이해하면 낚시광이에요. 못 잡아도 되는 기분!!베테랑호 선장이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이날은 잘 안나오네요.선장을 탓할 게 아니라 제 실력 탓을 해야 해요 그게 맞으니까 가는 곳마다 섬이 너무 예뻤어요 여기는 분명 문어 애들이 사야 하는데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요(´;ω;`)오늘 아침과입니다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는데 저희 부부가 한마리 합쳐서 23마리 언니네 부부가 22마리… 한마리 차이로 이겨~~~ 후후후후후후 수는 조금 있지만 사이즈가 안습이네요 무슨 주꾸미냐고…언니네 부부는 내일 일이 있어서 먼저 올라가서 아내와 함께 근처 펜션을 잡고 호사를 즐겨봅니다 펜션에 오기 전에 간단하게 장을 보고 와서 낙지삼합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아는 낙지삼합이 아닌 우리만의 레시피인 낙지삼합!!꼭 빼놓을 수 없는 낙지와 소고기, 그리고 전라도의 맛있는 김치인 갓김치!! 이게 저희만의 레시피거든요 원래는 삼겹살을 먹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저희 부부는 돼지고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과감하게 패스하고 소고기로 대체~~거기에 숨겨진 레시피를 하나 더 알려드리면 상추 말고 상추에 고추냉이 그리고 파인애플을 곁들이면 우리만의 레시피가 완성됩니다 속는 샘을 이용해서 이렇게 드셔보세요. 정말 맛이 훌륭합니다 녹동항까지 와서 문어를 많이 잡지는 못했지만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고 생각합니다.언니 부부도 같이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낙지잡이 시즌 끝나기 전에 한번 가보세요 녹동항 베테랑호 생각말고 배도 좋고 선장님도 좋아요^^